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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영화 창고

[영화 리뷰] 미나리 (약간의 스포 포함)

by 잇수다 2021. 3. 7.

| 장르: 드라마, 가족적

| 러닝타임: 115분

| 감독: 정이삭

| 등급: 12세 관람가

 

미나리

"미나리는 어디서든 잘 자라"낯선 미국, 아칸소로 떠나온 한국 가족.가족들에게 뭔가 해내는 ...

movie.naver.com

이번엔 기생충의 뒤를 잇는 영화라는 평가를 받는 "미나리"를 리뷰해보자

 

감독은 "정이삭" 감독으로 한국계 미국인 영화 감독이다

 

정이삭 감독은 미나리의 배경인 아칸소주 출신으로, 이 영화는 감독의 이야기이자 모든

미국의 한국인 이민자들의 이야기이다

 

어렸을 시절, 이 영화의 남자 아이 "데이빗"의 나이에 나도 미국으로 넘어가 생활을 했었다

 

이민을 목적으로 한국의 삶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넘어갔었고, 그 곳에서 부모님이 고생이란 고생은 다하신 것 같다

 

그러한 나에게 이 영화는 크게 다가왔고, 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 리뷰는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이 영화는 서로에게 구원이 되어주자는 약속으로 미국으로 이민 온 모니카(한예리)와 제이콥(스티븐 연)은

캘리포니아에서 모은 돈을 모두 투자하여 아칸소주의 땅을 사서 아들 데이빗, 딸 앤과 함께 이사하며 시작된다

 

"여기 대체 어디야?"

 

이 곳이 어디인지, 어쩌다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바닥인 줄 알았는데 지하가 있는

끝없이 떨어지기만하는 것이 나의 인생이라는 느낌을 받게되는 순간이 누구나에게 있다

 

이 순간을 헤쳐나가기 위해 희망을 찾으려 노력하지만, 희망이 불행이되는 순간 사람은 나락에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럴 수 없다

 

낯선 땅에서 잡초처럼 피어나야 겨우 겨우 살아갈 수 있는 이민자이기 때문이다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았지만, 세상은 작은 것 하나 쉽게 허락해주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제이콥은 저수지를 파고, 평야를 개간하여 농사를 짓게된다

 

그러나 저수지가 마르고, 거래가 파기되며 어느 것 하나 마음과 같이되지 않는다

 

발버둥 칠수록 그가 생각하는 성공의 모습, 그리고 가족의 관계가 멀어진다

 

신이 있다면, 이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 하나 정도는 허락해줘야 하는 것 안닌가?라는 생각을 하게될 정도이다

 

"미나리는, 어디에 있어도 알아서 잘 자라고, 부자든 가난한사람이든 누구든 건강하게 해줘"

 

모니카의 엄마인 순자는 한국의 생활을 정리하고 미국이라는 낯선 땅으로 넘어와 네 가족과 함께 생활하게된다

 

미국으로 오면서 어디서나 잘 자라는 미나리 씨앗을 함께 가져오게된다

 

이 할머니는 한국 할머니로 데이빗이 생각하는 미국 할머니와는 다른 느낌이다

 

쿠키를 구워주지도 않고 비속어를 사용하기도한다

 

데이빗은 심장이 약해 달리기를 해선 안되고 뱀이 출몰할 수 있어서 냇가에 가서는 안된다

 

그런데 이 할머니는 자연스러운게 최고라며 조금은 달려도 되고 뱀이 나오는게 안나오는 것보다 안전하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에서 가져온 미나리를 냇가에 그냥 심어버리기도한다

(나이가 들면 뻔뻔해 지나보다 )

 

성공을 위해 땅을 개간하고 저수지를 끌어오고 인위적으로 작물을 키워낸 제이콥은 작물 보관 창고에 불이 발생하며

모든 것을 잃고 가족만 남게된다 

 

'너무 애쓰지 말고 자연스럽게 살자. 그러면 우리는 어디서든 잘해낼 수 있다'

냇가에 심어진, 어디서나 잘자라는 미나리는 이러한 의미를 품고 있지 않을까

 

이 영화는 작게는 한국인 이민자들을, 넓게는 애쓰며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던지는 위로의 메시지로 느껴졌다  

 

 

영화를 보며 발버둥치는 제이콥의 모습과 무너져가는 가족의 모습을보며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는 과정의 고통이 너무 강렬하게 느껴졌다

 

위로의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하기 위해 이야기의 Up과 Down을 과하게 준 느낌이다

 

그러나 가족과 인생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곱씹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추천하는 영화이다

 

한 줄 평: 고생한 우리들에게 덤덤하게 던지는 위로의 한마디

 

평점 : 7/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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