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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영화 창고

[영화리뷰] 바스터즈 : 거친녀석들 (스포 O)

by 잇수다 2020. 12. 27.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독일이 무차별적으로 유대인을 학살하던 2차 세계 대전 시기,나치의 잔인하고 폭력적인 행태에 분개한 ...

movie.naver.com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하던 나치들에게 복수를하기 위해 뭉친 거친 녀석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을 리뷰해보려한다.

 

2009년 개봉작인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은 <저수지의 개들>, <펄프 픽션>, <킬빌> 등을 연출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7번째 작품이다.

 

속 시원한 폭력을 보여주어 "헤모글로빈의 시인"이라는 별명이 붙은 감독의 작품답게 "빨간 폭력"이 영화를 대표한다.

 

이 영화는 5개의 챕터로 나뉘어 내용이 진행되며 2개의 챕터씩 대표 인물의 서사가 진행되며, 마지막 챕터에서 모든

인물이 등장하며 "빨간 폭력"의 종지부를 찍는다.

 

1장 《그 옛날... 나치 점령하의 프랑스에서》

 

2장 《명예 없는 놈들》

 

3장 《파리에서의 독일의 저녁》

 

4장 《영화관 작전》

 

5장 《자이언트 페이스의 역습》

 

단순 폭력과 응징을 보여주는 영화가 아닌, 각 챕터별로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Build-Up하며 마지막에 절정과 결말을 동시에

보여주며 약간의 허탈함과 쾌감을 동시에 느끼게끔 해주는 영화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나치를 사냥하는 알도 레인 중위 (브래드 피트)과 나치에게 쫓기는 유대인 쇼사나(멜라리 로랑)이지만,

나치 친위대 대령 한스 란다 역을 맡은 크리스토프 왈츠가 주인공이라는 착각이 들만큼 소름돋는 연기를 보여준다.

 

한스 란다역의 크리스토프 왈츠

152분의 긴 러닝타임을 지루하지 않게 지속적인 긴장감을 부여하는 1등 공신으로

우아함과 매너를 장착하여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으로 다가와 조금씩 숨통을 조이며 결정적인 순간에 잔혹한 모습을

내비치는 모습으로 그 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휩쓸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특유의 장황한 대사들을 품격있게 소화하며 몸짓과 눈빛은 나치 친위대 대령을

스크린에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스포 주의]

 

'독일인의 밤'에 모여 나치를 찬양하는 영화 시사회에 참석한 나치들을 영화관을 불태우고 폭파한다.

 

나치 친위대 대령 한스 란다는 중위 알도 레인을 인질로 붙잡아, 본인을 영화 시사회를 폭파하는데 일조한

핵심 일원으로 기록, 미국 내 부동산과 시민권 부여를 중위 알도 레인 교환 조건으로 협상을 받아낸다.

 

협상이 완료된 뒤 알도 레인을 풀어주는 단계에서 알도 레인은 한스 란다의 이마에 나치의 상징인 하켄트로이츠 문양을

새겨넣으며 평생 벗어날 수 없도록 나치 낙인을 찍어버린다.

 

이 영화는 히틀러가 연합군에 쫓기며 벙커 내부에서 권총으로 자살하는 실제 역사와 달리, 유대인계 미군의 손에 나치가

몰살당하는 것으로 영화가 마무리되어 역사왜곡 비판을 받기도한다.

 

그러나 나는 이 영화에서는 중령 알도 레인 특유의 "나치 낙인" 행위에 눈길이 갔다.

 

나치 패망 이후 많은 수의 나치들은 남미 등지로 떠나 신분 세탁을하여 과거 나치 이력을 없애고 새로운 삶을 살아갔다.

 

그러한 나치들을 법정에 세우겠다며 세계 각지에서 나치 색출 작업은 지속되었지만, 아직 색출되지 않은 나치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역사에서 영화 속 중위 알도 레인의 나치 낙인 찍기는 통쾌함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신분 세탁을 통해 아직도 잡히지 않은 나치와 호위호식하는 나치들을 향해 이러한 "낙인"은 세계 어디를가도

과거의 나치 행위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 날 수 없음을 시사한다.

 

일본의 제국주의라는 구둣발에 밟힌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에서도 친일파라는 역사의 오점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의 중위 알도 레인의 나치 낙인 찍기가 우리에게 더욱 다가오지 않나 싶다

 

역사적 부분에 대한 견해를 떠나 영화 관객의 입장에서 봤을 때

내용, 연기력, 구성, 음악 등이 통쾌한 오락 영화로써 아주 잘 갖춰진 영화이다

 

영화를 첫 번째로 보면서 통쾌함을 즐기고 두 번째로 보면서 대령 한스 란다의 심문 과정을 천천히 뜯어보며

상대를 압박하는 방식과 긴장감을 즐기면 좋을 것 같다 

 

평점 9/10 [★★☆]

 

한 줄 평: "타란티노 감독만의 방식으로 부조리를 타파하는 통쾌한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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