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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영화 창고

[넷플릭스 : 영화리뷰] 메멘토 (내용, 결말, 스포 O)

by 잇수다 2020. 12. 30.
 

메멘토

아내가 살해당한 후,10분밖에 기억 못하는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남자가사진, 메모, 문신으로 남긴 기...

movie.naver.com

 

유주얼 서스펙트, 식스센스와 함께 반전 영화의 수작으로 불리는 영화 메멘토에 관해 리뷰해려한다

 

예전부터 보고 싶은 영화였지만, 보는이로 하여금 머리를 아프게하는 영화라는 평가가 많아서 미루고 미루다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발견하여 도전을하게 되었다

 

메멘토의 감독은 배트맨: 다크나이트, 인터스텔라, 인셉션, 테넷을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이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최근 영화들을 본 뒤 메멘토라는 영화를 본 결과

인셉션의 꿈, 인터스텔라의 시공간, 테넷의 엔트로피 등 과학적이고 독특한 소재로 영화를 찍는데

메멘토라는 영화로 기초를 다지지 않았을까 싶다 

(뇌피셜이지만 말이다 ^^;;)

 

10분밖에 기억을 못하는 선행성기억상실증에 걸린 남자가 메모와 몸에 문신을 새기는 방법을 이용해 

아내를 살해한 인물을 추적하여 복수를하는 내용이다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진부하지만, 이 영화를 본다면 전개방식에 충격을 받게되고, 사실과 기억, 더 나아가

개인으로서의 "존재"에 관해 고민을 할 수 있는 철학적인 내용을 내포하고 있다

 

 

 

 

 

 

 

 

 

[스포 주의]

 

"전개 방식"


이 영화는 전개 방식만 이해한다면, 영화가 그닥 어렵지 않게 느껴질 수 있다

 

영화는 컬러화면의 이야기와 흑백화면의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영화가 진행된다

 

시작인 컬러#1 화면은 사진이 흐릇해지고, 발사된 총알이 총에 되돌아오고, 죽었던 사람이 되살아나면서 시간이 거꾸로 흐르며 영화가 시작된다

 

이 장면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시간의 흐름을 기준으로 사건의 서사를 파악하는 인간(관객)들에게

이 영화는 서사를 파악하기 어렵도록 영화를 시간의 흐름대로 보여주지 않겠다는 선전포고와 같다

 

이를 모르고 영화를 본다면, 컬러 #2의 마지막 장면이 컬러 #1의 시작과 연결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흑백화면의

흐름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러다 영화 말미에 흑백#22가 컬러화면으로 바뀌며 컬러 #23이 진행된다

 

그리고 컬러#23 장면은 컬러 #22와 연결이되며 영화가 마무리된다

 

영화를 끝까지 본다면, 흑백화면과 컬러화면의 서사를 이해 할 수 있게된다

전체 서사를 알게된 관객은 초반부의 이해가 안되던 부분과 디테일을 확인하기 위해 2차 관람을 할 수밖에 없다

 

영화를 처음본다면, 등장인물들이 이해할 수 없는 대사를 뱉고, 이해할 수 없는 흐름들이 존재한다

2차와 n차 관람을 하게된다면, 대사들을 이해하게되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디테일에 놀라게 될 것이다

 

 

"영화 줄거리 및 느낀 점"


 "10분밖에 기억 못하는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남자가

사진, 메모, 문신으로 남긴 기록을 따라 범인을 쫓는 기억 추적 스릴러"

 

위 소개멘트가 메멘토라는 영화를 스포없이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한 문장일 것이다

 

이 영화는 컬러장면과 흑백장면을 scene마다 설명해야하는 영화이며 디테일한 줄거리는 나무위키를 참고하길 바란다

이 영화는 "기억과 사실" 중 사실(Fact)에 압도적으로 Focus를 맞췄고, 이를 주인공 레너드의 메모와 몸에 문신을 하는 행위로 표현한다. 하지만, 그가 메모를 남기고, 문신을 새기는 내용이 과연 사실(Fact)일까?

사실(Fact)판단하여 메모하고 문신을 새기지만, 판단이라는 작업이 들어간다면, 그것이 진정한 사실(Fact)일까?

 

<주요내용1>

 

주인공 레너드는 아내를 살해한 범인의 이름이 존.G라는 단서를 가지고있다. 그리고 가지고 있는 사진에 테디라는 인물이 친구라고 이야기하며 다가오지만, 사진에는 "그의 거짓말을 믿지 마라. 범인이다. 죽여라"라는 메모가 기입되어있다. 또다른 사진의 나탈리라는 여자는 "동정심에 나를 도와줄 것"이라는 메모가 기입되어 있고, 나탈리는 테디의 뒷조사 결과 "존 에드워드 갬멀"이 실명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테디를 범인으로 확신한 레너드는 테디를 살해한다.

 

<주요내용2>

 

주인공 레너드는 과거 보험수사관으로 일하며, 본인과 동일한 증상을 가진 새미 잰킨스에 대한 이야기를한다. 새미 잰킨스는 회계사로 일하다 교통사고를 당하며 10분 전 일을 기억 못하는 증상이 생기고, 보험사에서 보험 수사관 레너드를 파견하여 증상을 확인한다. 확인 결과, 교통사고에 의한 신체적 후유증이 아닌 심리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증세로 보험사에서 보험료 지급을 거절한다. 이로 인해 레너드는 큰 비용을 아꼈다는 사유로 진급을 하게되고, 새미의 아내는 심리적 요인이라면, 극복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여 새미를 테스트한다. 당뇨가 있던 새미의 아내에게 인슐린 주사를 항상 새미가 놨었고, 교통사고 이후에도 주사를 놓는 방법은 신체적으로 기억을하고 있었기에 테스트 명목으로 20분 단위로 시계를 되감아 인슐린을 놓아달라고 새미에게 요청했다. 주사를 놓았다는 사실을 잊은채 새미는 주사를 계속 놓았고, 아내는 인슐린 과다 투여로 사망한다.

하지만 이는 레너드가 꾸며낸 기억으로 새미 잰킨스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으로 보험료를 타려했던 사기꾼이고 아내가 없는 인물이었으며, 사기꾼임을 레너드가 밝혀냈다.

선행성 기억상실증에 의해 인슐린을 과다 투여한 본인의 죄책감을 덜기 위해 아내는 존.G라는 인물에게 살해 당했다고 기억을 조작한것이다. 존.G라는 인물은 레너드의 아내를 강간한 뒤 폭행하였으며, 이 때 레너드도 폭행하여 선행성 기억상실증이 발생한 것이다. 이 당시 아내가 살해 당하지 않고 살아 있었으며, 실제론 인슐린 과다 투여에 의한 사망을 한 것이다.

새미 잰킨스의 얼굴이 레너드로 순간 변하며, 새미의 이야기가 본인의 이야기임을 보여준다

레너드는 본인의 죄책감을 덜기 위해 존.G라는 인물을 계속 뒤쫓는다

심지어 실제 범인인 존.G에게 복수했음에도 죄책감을 덜기 위해 복수했다는 사실(Fact)을 잊기 위해

현장을 찍은 사진을 불태운다

 

영화 초반, 레너드는 사실(Fact)을 근거로 존.G를 뒤쫓는다했지만, 사실은 아내를 죽인 죄책감을 덜기 위해 

믿고싶은 사실(Fact)들을 만들어내어 가상의 복수 대상인 존.G라는 인물을 영원히 쫓는 루프에 스스로를 가둬버린 것이

주인공 레너드라는 인물의 민낯이다

 

"기억은 왜곡되니 사실(Fact)이 중요하다"

레너드가 신념으로 여기는 말이지만, 사실(Fact)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않고 사실을 왜곡하기 위해 기억을 왜곡한다

 

왜 그런 선택을하게 된걸까?

 

개인의 존재는 타인과의 관계와 과거의 경험들이 축적되어 현재의 존재가 되는 것인데

10분 이상 기억을 지속할 수 없는 레너드는 사고 이후 흐른 시간만큼 어떠한 존재가 된 것일까

기억의 축적이 없는 그는 현재를 살지만, 존재는 부재하기에 과거의 기억만을 잡은채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닐까?

 

영화의 구성과 내용까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대단함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어려운 영화라 나의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지만,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감정이 산화되어 사라지는

영화들과 달리, 사고의 폯과 깊이를 확장할 수 있는 좋은 영화였다

 

평점: 10/10 [★★]

 

한줄 평: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이있는 성찰을 이끌어내는 놀란의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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