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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영화 창고

[넷플릭스 : 영화리뷰] 셔터 아일랜드 (내용, 결말, 스포O)

by 잇수다 2021. 1. 3.
 

셔터 아일랜드

보스턴 셔터아일랜드의 정신병원에서 환자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연방보안관 테디 다니엘스(레오...

movie.naver.com

오늘의 리뷰 영화는 우리 리오 형님 주연작인 셔터 아일랜드(2010)이다

 

2010년 개봉작으로, 데니스 루헤인 작가의 책인 셔터 아일랜드(한국 번역본: 살인자들의 섬)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 감독은 좋은친구들, 갱스오브 뉴욕, 택시드라이버를 연출한 마틴 스콜세지이다

 

뉴욕을 주 배경으로 느와르 영화에서 인간과 사회의 고찰을 보여주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 특유의 영화와는

다를 것임을 포스터에서부터 보여준다

(대놓고 스릴러 영화 포스터 ;;)

 

하지만,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는 그가 영화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개인의 존재사회의 목적에 대한 고찰을

잘 표현해 주었다고 느꼈다

 

물론, 영화 자체는 수 많은 복선을 포함하여 퍼즐을 맞추고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재미가 있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믿고 보는 리오 형과 헐크 박사님의 엣된 모습을 또한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마크 러팔로의 엣된 모습

셔터 아일랜드의 정신병원에서 환자가 사라지며, 이를 수사하러 연방 보안관이 섬에 들어가 조사하며 겪게되는

미스터리한 일을 그린 영화 <셔터 아일랜드> 리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스포 주의]

 

"주요 내용"


 

살벌한 분위기의 셔터 아일랜드

셔터 아일랜드의 중범죄자 수용 정신병원에서 한 환자가 탈출하여 조사차 연방 보안관 테디 대니얼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척 아울(마크 러팔로)이 셔터아일랜등에 도착하지만, 그 누구도 반기지 않고 무언가 숨기고 있는 분위기다. 탈출한 환자는 자식 세명을 살해하고 이 정신병원에 수용된 위험 환자이다.

 

사라진 환자인 레이첼 솔란도의 방의 조사 중 의미를 알 수 없는 글귀가 적힌 쪽지가 발견된다. 계속해서 섬을 수색하지만, 간수들은 환자를 찾을 의지가 없어 보이고 일하는 잡역부들은 협조할 생각이 없어보인다. 심지어 레이첼과 친했다는 수감자와 면담 중 수감자는 테디 대니얼스에게 도망치라고한다.

 

힘들게 실종자 수색을 이어 나가는 테디 대니얼스는 수사 중간 중간 앤드류 레디스의 방화에 의해 아내가 불 타 죽은 트라우마가 계속 떠오르며 그를 괴롭힌다. 섬에는 허리케인 급 태풍이 불어닥치고 실종자를 수색하러 나간 데디와 척은 비를 피해 허름한 건물에 들어간다. 테디는 이 섬에 온 이유가 인체실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불법 자금이 흘러들러오고 있다는 증거가 있어서 이를 조사하기 위해 왔다고 척에게 털어놓는다.

태풍 속에서 겨우 구조된 테디는 사라진 레이첼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녀를 만나지만, 이내 그녀는 진짜 레이첼이 아님을 눈치챈다. 계속해서 진짜 레이첼을 단독으로 수색하지만, 파트너 척이 실종되고 정신병원 관계자들은 테디를 본토로 빨리 내보내려한다. 갈 수록 트라우마가 테디를 더욱 괴롭히고 환영을 보는 단계까지 이른다.

테디는 독자 조사를하며 결국 동굴에 숨어있는 진짜 레이첼을 발견하게되었고, 그녀는 이 섬에 숨겨진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실 그녀는 이 섬의 의사로 일했었으며, 이 섬은 환자들의 뇌 수술을 통해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인간으로 만드는 실험을 정부에서 진행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또한 테디가 이 섬에 와서 먹은 음식, 커피, 두통약 심지어는 담배까지 신경안정제가 들어있어서 테디의 환각과 두통을 유발한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뇌 수술은 등대에서 진행되고 

섬의 모든 사람들이 한통속이라는 충격적인 이야기까지 들은 테디는 등대로 향하게된다.

그러나 등대는 평온하며 뇌 수술을 통한 실험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다. 테디는 이에 당황하지만, 여기서 이 영화의 모든 반전이 시작된다.

 

"결말"


테디 에드워드는 24개월 전 아내를 살해한 죄목 및 과도한 폭력성에 의해 셔터 아일랜드에 수감된 환자이다. 영화 내내 아내를 살해한 방화범이라는 엔드류 레디스는 사실 테디 본인이며, 레이첼 솔론도는 없는 인물이다. 레이첼 솔론도가 살해한 3명의 자식은 사실 테디 에드워드의 아내인 돌로리스 차날의 이야기이다. 

 

즉, 조울증에 걸린 아내가 3명의 자식을 호숫가에 익사시켜 살해하였으며, 집에 귀가한 테디가 시체를 호수에서 끌어내고 이 고통에서 해방시켜달라는 아내를 살해한 것이다.

 

테디 에드워드는 아내를 살해한 방화범 엔드류 레디스, 자식 3명을 살해한 레이첼 솔론도라는 인물을 만들고 스토리를 붙여, 죄책감에서 벗어나고자한 것이다. 

 

그렇다면 앞서 진행된 이야기는 어떻게 된 것인가?

 

수술을 통한 환자들의 강제적인 감정 통제를 반대한 고리 박사와 주치의 시한 박사가 테디가 현실을 인지할 수 있도록, 테디가 꾸며낸 이야기에 맞춰 셔터 아일랜드 내 모든 인원이 연극을 한 것이었다. 물론, 수감되어 있는 환자들은 완전한 통제가 불가하여 중간 중간 돌발생황들이 발생한 것이다. 

여기서도 박사인 헐크 마크 러팔로(시한 박사) 두둥등장

일전에도 본인은 테디라고 생각하던 시기가 있었고, 박사들의 노력으로 본인은 앤드류임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게 되었던 사건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동일 현상이 재발하면서 수술을 통한 통제 vs 환자의 의지를 통한 개선이

섬 내 의사들간 쟁점이 되었다. 

 

수술이 아닌 환자를 믿음으로써 치료가 가능하다고 믿는 고리 박사와 시한 박사는 테디에게 현실을 인식하기를 간절히 요청하고 테디도 본인이 앤드류임을 자각하게 된다. 최종 확인을 위해 시한 박사는 앤드류에게 접근하여 이야기를 하지만, 앤드류는 시한 박사를 척이라 부르며 섬에서 탈출해야한다고 이야기한다.

 

결국, 앤드류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판단하에 뇌 수술을 통한 감정 통제가 결정된다. 그리고 앤드류는 "어떤 것이 더 최악일까. 괴물로 평생을 사는 것? 아니면 선량한 사람으로 죽는 것?" 이라는 이야기를 시한 박사에게 하고, 시한 박사는 눈치 챘는지, "테디?"라고 부르지만, 앤드류는 돌아보지 않은 채 수술을 받으러 걸어가며 영화가 마무리된다

 

"복선"


결말을 알고나면, 영화에서 나온 복선들이 생각나며, 다시 한 번 영화를 정주행하게된다. 

 

  • 복선 1 : 척(=시한 박사)

셔터 아일랜드로 들어가는 척과 테디

처음 만나는 사이임에도 테디(=앤드류)는 끊임없이 척(=시한 박사)에게 포틀랜드 출신이냐고 물어본다. 시애틀 출신이라고 정정하지만, 영화 중간 포틀랜드 출신이냐고 다시한 번 물어보는 장면이 나온다.

 

무의식 중에 테디는 시한 박사를 알고 있으며, 포틀랜드 출신인 것을 알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 복선 2 : 발견된 쪽지의 의미

레이첼 솔란도의 방을 뒤지다 발견된 쪽지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글귀가 써져 있다. 영화를 끝까지 보면 이 쪽지의 의미를 알 수 있다.

 

<4의 규칙> : 테디 에드워드 대니얼스는 앤드류 레디스의 알파벳을 재조합한 이름이며, 레이첼 솔론도는

                 돌로라스 차날의 알파벳을 재조합한 애나그램이다.

<67은 누구인가?>: 셔터 아일랜드에 존재하는 A,B,C 병동의 환자 수는 66명이다. 67번째 환자가 존재한다는 것이

                         쪽지의 의미이며, 67번째 환자는 테디이다. 영화에서 척(=시한)은 67번째 환자의 진료 기록을

                         테디에게 보여주려하지만, 보지 않는다. 또한 진료 기록을 손에 넣었을 때도 보지는 않은채 주머니에

                         욱여 넣는다. 본인이 67번째 환자임을 알지만, 애써 외면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 복선3 :  트라우마 화면

- 트라우마 1: 척에게 테디가 트라우마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앤드류 레디스의 방화로 아내가 살해당했다고 하지만, 트라우마 장면에서 재의 휘날림과 아내는 배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간다. 방화에 의해 살해되었다면, 배에서 피를 흘릴 필요는 없지 않은가?

 

- 트라우마 2: 이 영화에서 테디는 물에 약한 모습을 보인다. 자식이 모두 익사해 죽은 것이 트라우마로 남은 것이다

 

  • 복선 4: 수감자들의 반응

정신병원의 특성상 연극을 한다하되, 수감자들의 완전한 통제는 불가한다. 그러다보니 영화 중간 중간 통제에서 벗어난 수감자들이 있다. 수감자와의 면담 중 테디에게 도망치라는 수감자가 있으며, 테디가 C병동의 노이스와 대화 중 노이스는 테디에게 이것은 모두 쇼이며, 해결할 사건 따윈 없고 테디는 덫에 걸렸다고 이야기해준다. 사실 이 영화에서 모든 진실을 말해준이는 역설적으로 수감자인 노이스밖에 없다.

 

  • 복선 5: 레이첼 솔론도의 테디를 향한 대사

사라진 레이첼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테디는 급히 그녀를 보러간다. 그 장면에서 가짜 레이첼이 테디를 향해 뱉은 대사들은 사실 테디가 경험한 일들이다. 이를 떠올리게 하기 위해 그녀는 레이첼로서 연기를 한 것이다. 

 

"느낀 점"


이 영화는 반전 영화로서 충분히 매력 넘치는 영화이다

 

그러나 이 영화의 핵심은 마지막 장면인 시한 박사와 앤드류의 대화이다

 

"어떤 것이 더 최악일까. 괴물로 평생을 사는 것? 아니면 선량한 사람으로 죽는 것?"

 

이 대사를 남기며, 앤드류는 선량한 사람(=보안관 테디)으로서의 죽음(=뇌 수술)을 선택한다

 

인간이 버틸 수 없는 수준의 트라우마를 겪으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기억을 조작하는 경우가 있다

생존을 위한 방어기제로 뇌는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다

 

이영화를 보며 외부와 내면의 자아에 관한 생각을 하게되었다

 

영화에서 박사들은 현실(=외부)을 받아들이라는 압박을하지만, 과연 현실을 받아들이는것이 정답일까?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죄책감을 덜기 위해 스스로 기억을 조작(=내부)하는 것이 과연 나쁜 것일까?

 

젠더, 세대, 계층 간 갈등이 많고 혼자만의 세상을 개척하기 위해 안그래도 싸워야할게 많은 현실이다

 

강요되는 자아(=외부)를 받아들이기 힘들어 나만의 자아(=내부)에서 사는 것이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문제될 것이 없어보인다. 오히려 현실이 얼마나 힘들었길래 그러한 선택을 한 것인지 씁쓸한 생각이 든다

 

이 영화는 스릴러 물을 즐겨보던 2011년 경 봤던 영화이고, 이번에 다시 한 번 본 영화이다

 

다시 봐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는 놀라웠고, 이야기의 반전을 심리적 반전과 동행한다는 점에서

평점을 높이 주고 싶지만, 내용의 전개를 위해 기다려야하는 부분이 있기에 일부 관객은 싫어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나의 평점은 7/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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