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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영화 창고

[넷플릭스 : 영화리뷰] 베이비 드라이버(결말, 내용ㅇ)

by 잇수다 2021. 1. 6.
 

베이비 드라이버

귀신 같은 운전 실력, 완벽한 플레이리스트를 갖춘 탈출 전문 드라이버 베이비. 어린 시절 사고로 청력...

movie.naver.com

누구보다 빠르게 난 남들과는 다르게 색다르게 리듬을 타는 113분의 음악 액션의 절정 베이비 드라이버를 리뷰해보자

 

이 영화는 특한 연출과 주제를 통해 메이저 관객층보다는 B급 감성의 영화로 매니아층을 양성한

<새벽의 황당한 저주>, <뜨거운 녀석들>을 연출한 에드거 라이트 감독 작품이다

 

이 영화는 액션, 스릴러, 범죄 영화로 분류되나 본질은 음악 영화이다

 

음악과 어울리는 영상의 연출이 너무나도 뛰어나다

 

마치 잘 만들어진 음반에 좋은 스토리를 붙인 뮤직비디오를 보는 느낌이다

 

내용 자체는 크게 특별하지 않고, 심지어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많다

 

다만, 영화의 내용보다는 음악에 맞는 영상들을 보는 재미가 많다

 

영화 첫 장면의 카 체이싱 씬과 음악은 잊을 수 없고, 나의 운전 재생목록에 OST가 추가되는 마법을 느낄 수 있다

 

 

OST : The Jon Spencer Blues Explosion - Bell bottoms 

 

 

[스포 주의]


어렸을 적 차 사고로 부모를 잃고 청각에 문제가 생긴 주인공 B-A-B-Y "BABY(아기)"

 

닥터(케빈 스페이시)와 엮여 어릴 적부터 범죄자들의 강도 행각에 가담해 경찰을 따돌리는 운전자 역할을한다

 

이명에 의해 하루종일 음악을 듣고 강도 작전에서 자신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며 운전을하는 특이한 습관이있다

 

특이하지만, 실력만은 확실하다

 

단 한번도 경찰에게 잡히지 않으며 "귀신"이라는 별명까지 붙게된다

이어폰 끼고 운전하면 위험합니다

어릴 적 닥터의 물건에 손을대는 바람에 빚을 지게되고, 강도작전에서 운전자로 일하며 빚을 갚아나간다

 

빚을 청산할 마지막 범죄를 앞두고 그는 식당에서 데보라(릴리 제임스)에게 한 눈에 반하고만다

 

마지막 범죄 후 손을 털기로 했지만, 최고의 실력자인 베이비를 닥터는 놓아주지 않고 다음 작전에 참여 안할 경우

주변 사람을...... 뭐 흔한 협박을한다

 

강도 작전 진행 중 문제가 생기게 되고, 베이비를 제외한 나머지 인원은 죽게되고 베이비는 경찰에 잡히며

25년형을 선고받는다

 

심성이 착했던 베이비는 주변 사람들의 증언과 모범수로 살며 가석방으로 출소하게된다

 

출소하며 데보라와 함께 그녀의 꿈이었던 Road trip을 음악, 자동차와 떠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느낀점"


영화의 내용 자체는 특별할 것이 없고, 심지어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베이비가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고 갑자기 도와주는 닥터...........뭐지;;

그래도 역시 제이미 폭스는 제이미 폭스다

 

이 영화에서 긴장감을 부여하는 오늘만 사는 범죄 중독자 배트를 기가 막히게 연기했다

데보라를 통해 베이비를 시험하는 배트

식당에서 버디와 달링의 과거를 유추하고, 데보라를 통해 베이비를 시험하는 이 장면에서는

바스터즈: 나쁜녀석들의 한스 란다(크리스토프 왈츠)의 유대인 색출 장면이 생각났다

 

이 영화에서 음악을 걷어 낸다면, 감독이하고 싶은 이야기는 결핍과 공허에 관한 이야기다

 

등장인물의 대부분은 무언가에 중독되어 있고 무언가 결핍되어 있다

 

"왜 베이비라 부르는지 알아? 첫 단어를 말하지 못해서야"

- 영화 속 버디의 대사 -

 

사실 베이비는 말을 할 수 있고, 그의 양아버지와 이야기하기 위해 수화라는 언어까지 할 줄 안다

그럼에도 그는 자발적 벙어리 '흉내'를 통해 사회성을 거세한채 생활한다

 

범죄를 마친 뒤 베이비는 항상 커피를 사러가지만, 본인 것은 사오지 않는다. 어른이 되지 못한 베이비를

커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식당에서 데보라를 만난 땐 커피를 주문하지만 설탕과 크림을 듬뿍 넣어 달라고 주문한다.

데보라 앞에서 남자이고 싶지만, 커피의 쓴 맛을 참지 못하는 소년의 모습을 표현한 듯하다

우리 모두 처음 마신 아메리카노는 써서 참지 못하고 시럽을 넣게되지 않았던가

 

영화상에서 베이비는 데보라와 양아버지를 제외한 인물들에게는 말을 거의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본인은 상대의 말을 녹음하여 음악으로 리믹스하는 "변태"적인 취미를 가지고있다

 

범죄자들과 결이 달라 그들과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지 않아하는 모습이면서 그들의 말은 녹음하는 이중적인 면모는

자발적 벙어리의 삶을 택하여 사회성이 결핍된, 어쩌다 어른이된 베이비를 보여준다

 

다른 등장인물인 버디와 배트는 범죄를 저지르는 목적이 다르다

버디는 범죄를 통해 충당한 돈으로 마약, 비싼 술과 음식, 도박에 탕진하여 쾌락을 느낀다

반면 배트는 범죄를 저지르는 행위 자체에 쾌락을 느낀다

 

범죄의 목적은 다르지만, 쾌락을 느낀 뒤 밀려오는 공허함 때문에 범죄의 세계로 다시 돌아오는 모습은

베이비와는 다른 모습의 어쩌다 어른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영화는 액션, 스릴러의 탈을 쓴 음악영화이다

 

레미제라블, 디즈니영화와는 달리 음악이 장치가 아닌 주제다

분노의 질주와는 달리 영화 내의 자동차 액션은 경쾌하다

 

총기 소리, 커피 주문 소리, 멀리서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 와이퍼 소리 등 소음으로 치부될 부분들이

영화에선 소리가되고 소리가 모여 음악이된다

 

영화를 한번 본 입장에서는 메인 OST에 신경이 쓰이지만, 두번 째 본 입장에서는 영화 내내 이어지는 OST의

자연스러움과 소음의 음악화에 집중하게된다

 

평점 7/10 [★★☆]

킬링타임으로 최고지만, 내용을 중요시 여긴다면 비추천한다

 

한 줄평: 영화가 끝난 뒤 운전하며 OST를 재생하는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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